국민은행, 240여명 비정규직 상담사 대량해고 논란… 노동계 “명백한 부당해고”
대전광역시에서 근무하는 국민은행 비정규직 콜센터 상담사 240여명이 대량해고의 위기에 놓였다.
11일 국민은행 콜센터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1월 대전에서 근무하는 2개 업체 240여 명의 상담사들에게 해고 통지를 했다.
해고 통지를 받은 상담사들은 국민은행의 명백한 부당해고라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12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노동조합은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콜센터 업무 중 핵심적인 예금, 대출,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업무에 대해 6개로 운영하던 용역회사를 4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며 “상담사들은 20여 년 동안 지속돼온 고용승계가 있었기에 업체가 바뀌는 고통을 겪겠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입찰 계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두 차례 연기하며 미루더니 결국 대전에서 근무하던 2개 업체 상담사들을 해고했다.
노동조합은 “고용승계에 따른 갱신 기대권이 인정된 여러 사례들이 있다”며 “국민은행이 자행하고 있는 상황은 명백한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입찰을 통해 1위로 선정된 업체는 유일하게 노동조합이 없는 업체”라며 “국민은행은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기 위해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국민은행에 해고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