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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한 달, 윤석열 체포 불발에 민주노총 ‘끝까지 싸운다’

계엄령 한 달, 윤석열 체포 불발에 민주노총 '끝까지 싸운다'
1월 3일 서울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홀 앞,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오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라!”행진 현수막을 들고 한강진역에서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여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 대오 후미로 합류했다.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당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탄핵 심판 서류 송달을 거부하고,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공수처의 영장 집행에도 불응하며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3일 공수처는 대통령 관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와 군인, 변호인단의 저항으로 체포는 무산됐다. 한편, 검찰이 확보한 공소장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당시 군에서 최소 5만 7,735발의 실탄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계엄령 한 달, 윤석열 체포 불발에 민주노총 '끝까지 싸운다'
1월 4일 서울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홀 앞, 19시경부터 밤새 진행된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 모습. 주최측 추산 15만 명이 전차선이 확보된 집회장에서 함께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철야 투쟁 지침을 내리고,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3일 오후 3시 한강진역 인근에서 시작된 집회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진출했으며, 오후 7시에는 긴급행동 범시민대행진 대오가 합류, 현장은 20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화물연대는 난방버스를 지원하며 철야 농성을 돕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난방버스는 지난해 전봉준투쟁단 집회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 잡았다.

4일 민주노총은 추가 투쟁 계획을 발표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 중 경찰의 저지로 조합원 2명이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경찰의 조합원 폭력 연행은 내란 동조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경찰은 집회 자유를 막는 독재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중단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저녁에는 주최 측 추산 15만 명이 참여한 범시민대행진과 긴급행동 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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