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간호사회 “정부와 대한간협 간호사 취업차별 조사하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일 성명을 발표하며 최근 의료계의 채용 공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채용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성명에 따르면, 한 공공병원에서 신규 간호사 모집 공고가 있었지만, 지원 자격이 ‘2024년 8월 및 그 이전 졸업자 지원 불가’로 제한되어 있어 현재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졸업자들에게 큰 절망감을 주고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정부와 대한간협에 이러한 취업 불평등과 차별을 자행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구하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간호사 과잉 공급과 취업 대란의 근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응시 희망자에게 응시 여부를 맡기는 것이 상식이라는 점에서, 연령과 졸업 연도를 이유로 응시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명백한 고용상 연령 차별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졸업자를 제외하고 내년 졸업 예정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모집 공고에 대해서도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간호대 졸업생과 취업 준비생들의 심각한 취업 대란 문제도 지적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정부가 간호사 취업 대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이 줄어든 대학병원들이 올해 의정 갈등 속에서 채용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간호대 입학 정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만 4,88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채용 시장은 악화되고 있으며, 한 대학병원의 경우 작년 100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80명 모집에 1,700명이 지원하는 상황이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이러한 현실이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며, 대한간협이 간호인력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간호사와 졸업생의 목소리를 무시할 경우, 간호사들도 분노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와 대한간협은 이 사태에 대한 조사와 대책을 성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