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 피해 증언으로 김문수 후보 압박
민주노총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반노동 극우 막말’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증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문수 후보가 “건설노조 분신 방조”라는 거짓 의혹에 동조한 발언에 대해, 건설노조 송찬흡 건설기계분과장은 “유가족의 슬픔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는 조선일보의 허위 보도를 인용하며 동료를 잃은 건설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문수는 노동자 가슴에 칼을 꽂을 사람”이라며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화물노동자 파업에 대해 김 후보가 “손배폭탄 특효약”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김경선 대전지역본부장은 “당신의 그 말은 화물노동자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라며 김문수 후보의 사퇴와 사죄를 요구했다.
김 후보가 119 전화로 “나 도지사 김문수인데”라고 말하며 공무원을 징계했던 사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도지사 목소리를 기억하지 못한 것이 잘못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비난 여론이 없었다면 원대 복귀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가 “쌍용차 노조는 자살특공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금속노조 이상섭 수석부위원장은 “김문수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면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도 국가폭력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 침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가 “청년들이 개만 사랑하고 애를 안 낳는다”는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 이겨레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어려움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현 정부와 무지한 정치인들이 청년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