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노조, 직군 간 선별고용 논란… 150여명 대량 해고사태 우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는 24일 을지로 SKT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블 하청 노동자 전체 홈앤서비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선별고용·대량 해고로 인력 감축시도하는 SK 규탄,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년 1월 SK브로드밴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로의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과 SK브로드밴드간 교섭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했지만, 또 다시 대량해고가 예상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 하청노동자 700여명 중 케이블망을 유지보수하는 전송망 노동자 148명에 대해서 홈앤서비스 정규직 전환을 거부했다.
전송망 업무 직원들은 케이블TV사업의 기본을 담당한다.
전송망이 없으면 댁내까지 유선이 들어갈 수 없고, 고객 서비스도 불가능하다. 수년간 높은 곳의 고소작업, 사다리작업, 지하의 맨홀작업 밀폐공간작업 등 위험한 업무환경을 감수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는 인력과 업무 모두 홈앤서비스로 전환이 불가하다며, 148명은 외주 협력업체로 이직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는 고객 서비스를 위해 365일 24시간 일했던 노동자들을 갈라치기하여 어떤 노동자는 SK브로드밴드 자회사 정규직으로, 어떤 노동자는 하청업체에 남겨둔다고 한다”며 “남겨진 노동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회사와 가입자들을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온 댓가가 선별고용인가. 선별고용은 결국 하청업체에 남은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회사는 홈앤서비로 넘어오게 되면 “임금과 노동조건 삭감, 업무지역은 생활권 벗어나는 곳으로 조정, 1년 뒤에 홈앤서비스 TO가 생겨야 가능하고, 홈앤서비스로 고용이 전환되면 기 지급된 보너스 600만원을 회수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