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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국내 맥주시장 독점 오비맥주 가격 인상 주도 의구심 제기

사실상 외국계 소유인 국내 맥주 시장업계 1위 오비맥주가 유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해 과도한 이윤 추구 전략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4월부터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출고가 평균 5.3%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으로, 이전 2012년 8월 인상 후 4년 3개월 만에 인상한 것에 비해 짧은 기간에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지난 5년간 국내 맥주시장의 매출 상위 3개 업체인 오비맥주·하이트 진로·롯데칠성음료의 손익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각 30.3%, 5.4%, 3.8%로 나타나 오비맥주가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비맥주는 업계 1위이자 평균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보다 최소 6배 이상 높고, 2017년 기준 알콜음료 평균 영업이익률인 15.7%보다 오비맥주가 약 2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오비맥주만 가격을 인상했다.

오비맥주 매출원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원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2014년 대비 무려 6%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도 25.2%에서 20.7%로 4.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 근거로 제시한 원부재료 가격 인상은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한, 맥주의 주요 원재료인 국제 맥아 가격을 살펴본 결과 2014년 604.3원에서 2018년 544.4원으로 10% 가까이 하락해, 맥주 원재료 부담을 더욱 감소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사실상 외국계 소유인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격 인상 주도를 하는 것인지 의구심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며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오비맥주가 하루빨리 가격인상에 대한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하거나, 그러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전략을 채택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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