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사 합동 대정부규탄궐기대회… “중국제 저가 타워크레인으로 목숨 걸 수 없어”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연합노련 건설분과 등 7개 단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이권 몰아주기를 위해 만든 연식제한과 소형 타워크레인 불법 장려로 시한폭탄과도 같은 중국제 저가의 타워크레인으로 목숨 걸고 작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국토교통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워크레인노조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28일 오전 8시부터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임대사), 연합노련 건설분과 등 7개 단체, 2000여명이 국토교통부 정문에서 대정부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역사상 노와 사가(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연합노련 건설분과 7개 단체 등) 모여 합동집회를 가지는 것은 처음이다.
단체는 “이번 집회는 국토교통부의 등록 간소화와 연식 제한의 풍선효과로 대한민국 건설현장을 짝퉁과 모방의 천국인 중국제타워크레인 실험장으로 만들어 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목숨 걸고 근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마저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기술 없이 모방한 중국제 저가의 타워크레인은 건설 현장에서 살인기계로 둔갑해 공포의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지난 2019년 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 2018년 타워크레인 사망사고가 없다는 이유로 관리감독의 모범사례로 타워크레인을 지목해 발표를 하였다. 허나 타워크레인으로 사망사고가 나지 않았다 하여 결코 사고가 없었던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각 지역별로 2018년에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고 붐대가(지부) 꺽이고 하는 등 수없이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9년 새해 벽두부터 강남 한복판에서 소형 타워가 꺽이는 사고를 시작으로 한 달 사이에 3건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끊임없이 경고된 예견된 인재 사고이며 사고를 일으킨 타워크레인 등은 중국산들로 연식이 3년 미만의 새장비들이었다는 점에서 국토부가 추진하는 연식제한 법은 안전이 아닌 이권 몰아주기 위한 것이 명백히 밝혀졌기에 이제라도 무능한 국토부의 행정을 바로잡고자 대정부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