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정부 진실 발견 노력 안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위안부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 기념행사 축사에서 “(한일)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0년 가까이 지났을 때 피해자 한 분이 말씀을 하심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부는 진실 발견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얼마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했다. 한일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의 약속이니까 꼭 지켜야한다고 했다. 물론 약속이라면 지켜야한다. 그런데 그것은 계약법에 그렇게 돼있는 것이다. 피해자가 나서서 돈 받고 끝내겠다고 합의하지 않는 이상 그런 계약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부상을 당했는데 남들이 알아서 저 사람의 피해는 우리끼리 돈을 주고받는 것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이 있을 수 있는가? 그 자체가 엉터리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계약법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것이고, 인권을 짓밟은 것이기 때문에 자연법적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정의에 관한 자연법의 법칙상 있을 수 없는 합의이다. 이렇게 점잖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진실은 두 개, 세 개가 아니다. 일본 군국주의가 우리 어린 소녀들을 성노예로 만들었었고, 일본의 사과가 있어야하는 것이고, 분명한 법적 책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와 같은 잔인한 범죄가 이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먼저 경험한 우리가 그것을 가르치고 역사를 발굴해서 전세계 인류에게 호소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할머니들을 놓아드릴 수 없다. 진실이 찾아지고, 확고해지는 그 날까지 우리 어머님들이 용기내시고 건강하도록 기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