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업병 피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엄정 처벌 촉구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황상기(고 황유미 아버지), 한혜경 씨 등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며 재판 방청 행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경 불구속 기소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차례로 법원에 들어섰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지나쳐 곧바로 재판장으로 향했다.
피해자들은 삼성 임원들에게 ‘이재용을 엄정 처벌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한혜경 씨 어머니인 김시녀 씨는 “삼성백혈병 문제 언제 해결할 거냐”며 “여기 피해자 안 보이느냐”고 항의했고, 황상기 씨는 “이재용을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말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피해자들을 두고 “이래도 되는 거냐”며 법원 관계자에게 항의하면서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관계자는 ‘이재용 엄정 처벌하라’는 피해자들의 피켓을 압수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짓밟은 피해자 앞에서 이재용이 어떤 변명을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방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사건’ 16차 공판에 출석했다.뉴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