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카라바오컵 8강서 환상적인 쐐기골…토트넘, 4-3 승리로 4강 진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카라바오컵 8강에서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직접 코너킥을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꺾고 카라바오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은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고, 토트넘이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과 함께 4강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길을 함께 달리게 되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컵 우승은 2008년이었다. 16년 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토트넘은 올 시즌 우승의 기회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카라바오컵에서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43분, 믿을 수 없는 코너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득점에 토트넘 팬들은 열광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슈팅 3개와 1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2를, 풋몹은 평점 7.8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며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도미닉 솔란케가 출전했고,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맡았고, 포백은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고,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솔란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쿨루셉스키에게 공을 건넸고, 쿨루셉스키는 이를 득점으로 이어지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솔란케가 추가골을 터뜨려 3-0을 만들었지만, 맨유는 지르크지와 디알로의 연속 골로 3-2로 추격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43분, 직접 찬 코너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조니 에반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토트넘이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