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군, 사드 부지 부식차량 기름 14드럼 반입시도… 주민과 대치

[뉴스필드] 4일 오후 군은 ‘부식차량’에 경유와 휘발유 14드럼, 총 2800L를 실어 사드 배치 부지로 반입하려다 주민과 지킴이들에게 발각됐다.

사드저지평화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경 쌀과 부식을 실은 군 부식차량 한 대가 사드 배치 부지로 출입했다.

오후 2시50분 또 다른 부식차량 한 대가 마을 안길로 돌아서 들어가려다가 지킴이들에게 발각됐다.

지킴이들은 마을회관 앞 도로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경찰차 2대가 부식차량 앞뒤로 에스코트를 했다고 사드저지 측은 전했다.

주민과 지킴이들은 내용물 확인을 요구, 뒷문을 열자 부식차량 안에는 휘발유 200L 3드럼, 경유 200L 11드럼, 총 2800L의 기름이 실려 있었다.

소성리 주민과 종교인, 평화지킴이들은 “오늘 부식차량에는 ‘위험물’ 표시가 없었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며 “이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은 군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위험물 표시도 없이 부식차량으로 기름을 운송하다가 만약 불이라도 붙었으면 많은 사람이 다치고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정말 심각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민과 종교인, 지킴이들은 현재 도로에 연좌해 부식차량 이동을 막으며, ▲불법 유류 반입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 ▲이를 비호하는 경찰 철수 ▲불법 사드 장비 반입과 운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