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용산발 언론 고발사주 의혹… 시민단체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하라”

용산발 언론 고발사주 의혹… 시민단체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하라”
2024.9.30.(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용산 대통령실앞에서 김대남 전대통령실 행정관의 고발사주 관련 발언 규탄 및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30일 오후 2시, 90여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발 언론 고발사주 의혹,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보수 시민단체 ‘새로운 민심 새민연’에 특정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김대남의 녹취에서는 새민연이 <서울의소리>를 고발한 사실과 함께, 2022년 9월에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이유로 MBC와 박성제 당시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정황이 드러났다. MBC 고발 직전에는 다른 보수 시민단체들과 함께 MBC 정문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카르텔이 비열한 방식으로 반헌법적 언론장악을 기도해 왔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영방송 이사회를 장악하고, 자본과 결탁해 YTN을 졸속 민영화한 사실을 비판하며, 언론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발언자로 나선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은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하는 중대범죄”라며, 수사기관이 김대남의 녹취에 담긴 언론 고발사주 공작과 권력형 언론탄압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 여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권 하에서의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중요한 자리로, 향후 수사 진행 여부와 언론 환경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