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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계약직 채용 반복 논란… 금속노조 “꼼수 쓰지 말고 정규직 채용하라

전국금속노동조합 르노코리아지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르노코리아의 계약직 채용 반복과 정규직 채용 미흡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르노코리아가 정부지원 사업인 ‘청년 일자리 2023’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정규직 채용 대신 계약직 채용을 강행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르노코리아지회는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의 부산공장 방문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통해 르노코리아의 비정규직 채용 실태를 지적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생산직 340명을 해고하고 4개월 만에 정부 지원 계약직 400~600명을 모집했다. 또한, 올해에는 ‘청년 일자리 2023’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정규직 채용 대신 계약직 채용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는 고용노동부의 해명 자료를 통해 계약직 채용을 두둔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23.2월 노사 상생 선언’을 통해 “급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노사 신뢰와 협력을 통해 미래차 물량을 확보하고 지속적 성장을 실현할 것을 상호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2023’ 사업은 청년의 실무 경험과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하며 참여 청년 보호를 위해 주 40시간, 09~18시 근무, 휴일 연장 및 야간 근무 불가 등의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해 대해 르노코리아는 계약직 채용을 두둔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노사 상생 선언을 통해 미래차 물량 확보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 노사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지회는 르노코리아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르노코리아지회는 르노코리아가 고용노동부의 승인 없이 ‘청년 일자리 2023’ 사업 계약직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가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신규 채용 인력이 교대 근무에 투입되는 것은 명백한데도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계약직 채용을 강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르노코리아는 ‘청년 일자리 2023’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르노코리아지회는 르노코리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오로라’와 ‘폴스타’ 생산으로 인해 공장이 바빠질 것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채용을 반복하는 이유를 묻고 있다. 또한, 계약직 채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폭풍은 현장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하며, 청년 계약직과 정규직 모두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르노코리아지회는 르노코리아가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정규직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르노코리아 노동조합도 단기 계약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장 비정규직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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