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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오는 날… 롯데건설 1261세대 대단지 강남청담르엘 안전 비상

얼마전 1군 건설사 GS건설이 굵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됐는데, 롯데건설도 1000여 세대가 넘는 재건축 현장에서 우중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돼 입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비가 올 때 타설을 하면 콘크리트 강도가 약해져 붕괴 등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23일 뉴스필드가 입수한 사진 속에는 서울 봉은초등학교 앞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현장에서 비가 내리는 날 타설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제보자는 “폭우타설이 이슈되고 있는데도 무시하고 타설을 강행하며 부실공사를 하고 있다”고 현장 사진을 보내왔다.

이 곳은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 끝판왕’으로 불리며, 오는 10월 분양 예정으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5년 입주 예정이다.

청담 르엘 아파트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261세대로 이 중 17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특히 이 현장은 앞서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온 이모(25)씨가 추락 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게다가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설립 무효화와 철거 당시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토가 발견돼 착공이 미뤄지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아울러 레고랜드발 부동산PF 사태로 자금난에 직면했던 롯데건설에, 지난해 말 구원투수로 재무통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는데, 박 부회장의 취임 후 첫 회부 일정은 안전 체험 교육이였다.

하지만 이 현장에서만 고소 작업시 안전고리 미체결로 안타까운 20대 청년이 숨지고 부실공사가 확인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폭우 중 콘크리트 타설을 한 GS건설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현장에 대해 동대문구는 부분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사 중 노동자 6명이 숨지는 붕괴 참사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고, 지상층을 모두 철거 후 재건축하기도 했다.

뉴스필드는 인천 검단 자이 주차장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등 안전불감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우중 타설을 강행했는지 질문에 롯데건설은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골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타설이 아니다. 건물 본체 외곽쪽 틈새 부분에 대해 타설을 하는 것이고, 비가 오는 와중에 공사하는 것처럼 보이나 비가 그쳤다 오기를 반복해 사진은 비오는 중 공사가 멈춰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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