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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진실화해위원 부결에 본회의 파행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다.

검찰이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오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진행한다.

표결을 앞두고 대립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여야의 충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체포동의안 보고 직후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투표 결과(재적 269명, 반대 147명)가 나오자마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항의했다. 이어 권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원내대표, 나갑시다”라며 퇴장을 종용했고, 결국 본회의장에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관례를 깨고 여당 몫 추천 위원을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부결 처리했다고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극우 성향 이제봉 후보자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제봉 교수는 류석춘 전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을 당시, 검찰을 비판하며 류 전 교수의 발언을 강력하게 옹호했다는 점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의 대치 속에 계획됐던 47건의 법안 처리는 무산됐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제봉 위원 후보자는 울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측근으로 전해진다. 이 교수는 평소 극우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교수는 2019년 9월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기소됐던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를 감싸는 성명에 이름을 올려 “검찰의 기소는 한국 고등교육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뉴데일리>에 기고한 칼럼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에서는 “문재인 정권이 종북, 종중 사대 매국세력이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제봉교수>의 ‘좌파·성해방 교육은 세상을 어떻게 파괴하는가?’이란 제목의 영상에선 ‘좌파 세력이 페미니즘을 학생 세뇌 도구로 쓴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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