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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인구절벽 1부-우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대한민국 청년의 결혼과 출산 심층 취재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 0.81명(2021년 기준). 2018년 0.98명으로 떨어진 이후 4년 연속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부터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국가 의제로 설정하고 법을 만들어 대응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는 예상한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의 고민과 수백조 원 예산의 투입에도 빠르게 다가오는 인구절벽. 복잡하게 얽힌 인구 문제에 제작진이 만난 총 148명의 청년이 말하는 우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MBC ‘PD수첩’ 제작진은 30대 중반 청년들의 일과 결혼, 출산의 경험을 듣기 위해 경남 거창군의 남녀 고등학교 졸업생을 추적했다. 친구들과 SNS를 통해 접촉한 121명의 졸업생. 그중 42명은 서울 및 수도권에, 79명은 고창 거창과 부산,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회사원, 간호사, 교사, 사장님이 된 그때의 소년 소녀는 몇 명이나 결혼을 했을까. 지난 15년간의 선택을 따라가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30대 청년의 진짜 이야기를 공개한다.
“돈도 돈이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자식들에게 보여줄 만큼 행복하고 멋지지 않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고요.”
거창여고 졸업생
전국에서 아이를 가장 낳지 않는 도시 서울. 제작진은 서울에 사는 청년들의 삶에 좀 더 다가가 보았다. 자격증 학원이 없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20대 효주 씨와 전공에 맞는 일자리 때문에 서울을 떠날 수 없는 유진씨,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신혼집 걱정부터 앞서는 30대 석준씨, 자녀 없는 삶을 선택한 40대 부부까지. 대한민국 청년의 55%가 모여있는 수도권. 기회를 찾아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들어온 청년은 결혼과 출산을 꿈꿀 수 있을까.
“많은 지자체들이 왜 청년들이 떠나는가를 조사합니다. 백화점이 없고, 콘서트를 볼 수 없고, 뮤지컬을 볼 수 없다. 이런 이야기하지만, 단언컨대 1위는 일자리입니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으니까 좋긴 한데, 그럼에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할 때는 단연 일자리예요. ”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
한편, 경상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합계출산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거제시. 2016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감소세에 전문가들조차 놀랐는데. 1.91(2015년)에서 0.91(2021년), 6년 만에 떨어진 합계출산율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인지.
MBC ‘PD수첩’ <인구절벽 1부- 우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오는 1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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