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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SPC그룹 사회적 합의 이행 요구하는 청년서명운동 2334명

청년들 “청년제빵노동자 문제 해결이 청년문제 해결”
또래 청년제빵노동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계속되고 있다

2022년 10월 12일(수)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청년서명운동 결과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명운동을 제안한 단체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의 발표에 따르면 서명운동 전체 참여자는 총 2334명이다. 서명운동 참여자는 직장인, 프리랜서, 청소년, 대학생, 웹툰작가 등 다양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명운동 참여자들의 요구는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 △포켓몬코리아의 SPC그룹 마케팅 협업 중단 △국정감사 적극 대응을 비롯한 정치권의 문제해결 노력이다. 청년공동행동 관계자는 “이번 서명운동의 결과는 또래 청년제빵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청년들의 심정이 발현된 결과”라며, “SPC파리바게뜨 노동자문제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7년 고용노동부는 불법파견이 적발된 SPC그룹에 162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SPC그룹과 노동조합·정당(민주당, 정의당)은 과태료 대신 △자회사 직고용 형태로 불법파견 해결 △본사와 자회사 간의 제빵기사 동일임금 보장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SPC그룹은 사회적 합의 이행이 완료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시민사회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대책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임금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청년들은 SPC사회적 합의 이행뿐만 아니라, 포켓몬코리아가 SPC그룹과의 마케팅 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서명운동 참여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추억이 담긴 포켓몬 캐릭터가 노동착취 그룹의 홍보에 활용되지 않길 바란다”며 “청년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만큼, 포켓몬코리아는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노동시장 내 비윤리적 사회문제에 책임있게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 합의 채결 주체였던 정치권이 청년제빵사들의 극단적 단식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리바게뜨 청년제빵사들이 겪는 문제는 도저히 꿈을 꿀 수 없는 차별의 일터에서 일하는 모든 청년의 문제와 같다”며 정치권이 말로만 청년문제 해결을 약속할 것이 아니라, SPC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청년제빵사의 권리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년공동행동 관계자에 따르면, “서명운동은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며, “대학가에서 직접 만든 서명운동지를 배포했으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서명운동을 확산되며 2334명의 서명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SPC그룹에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면담을 요구한 상태이다. 뒤이어 포켓몬코리아와 정당에게도 면담을 요청해 현 사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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