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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이스타항공 노조 “노동자 생존권 아랑곳 않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더민주 당선인 규탄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아랑곳 않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더민주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연 이유는 이상직 당선인이 이스타항공의 실질적인 오너인 셈이지만, 이스타항공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을 결정한 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의 매각 결정으로 이스타항공 직원 수백명이 구조조정을 당했고, 임금 3개월치가 체불됐는데, 이 당선인 측 오너일가는 회사 매각으로 545억원을 챙기게 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당선자는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2012년까지 회장을 맡았다.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었던 이스타홀딩스(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지분 100%를 아들 이원준씨(66.7)와 딸 이수지씨(33.3%)에게 모두 물려줬다.

이상직 당선인의 매각 결정 이 후, 이스타항공-제주항공간 2020년 3월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제주항공이 사들이는 내용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이스타항공 근로자 수백명의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또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 측에 임금체불 해소를 명목으로 200억원 상당의 대주주 사재출연을 추가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조건 변경을 요구했다.

매각을 마무리 지으려면 이 당선인 쪽이 사재를 내놔야 한다는 게 제주항공 쪽 요구인 셈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측은 이미 임금체불 등을 인수자가 부담하기로 했고, 이를 고려해 인수가가 정해졌는데도 대주주에 사재출연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매각대금을 깎아달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대주주인 이 당선인도 계약서대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매각딜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다음 달로 3개월째 셧다운(운항 중지)에 돌입하는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 해결도 안갯속이다.

한편 지난 3월 양 회사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이스타항공 인턴 등 계약직 186명이 해고됐고, 65명이 희망퇴직됐다.

지난달 지상조업사인 이스타포트와도 계약을 해지해, 수백명이 근로자가 일자리를 읽었다.

이에 지난 8일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은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25~35% 규모의 임금삭감에 동의하는 노사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측은 약 200억원의 체불임금 등의 우선 해결을 요구하며, 이스타항공 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와 임금체불 문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운항정지로 회사의 재정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넉 달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대출까지 가로막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알바를 찾아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정부는 고용안정 등을 내세우며 매각지원금으로 제주항공에 1700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막대한 기간산업안정지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지만, 정작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넉달째 누적된 체불임금의 해결은 손 놓고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아랑곳 않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아랑곳 않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제주항공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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