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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불법 물적분할 논란 후 대우조선 실사 강행… 노조 “어떠한 희생 치르더라도 막아낼 것”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안건 처리를 위해 주총 당일 장소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상법상 위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강행하려하자 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선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3일 오전 9시30분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동원한 현장 실사는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기공지된 주총장을 임의로 변경하며 물적분할안 건을 통과시켰다.

상법은 적어도 2주간 전에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소집에 관한 통보를 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당일 장소를 변경시키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약 3% 주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주주총회에서 의견표명을 하기는커녕 참석조차 할 수 없었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주주총회에서 했던 방식 그대로, 자본의 비호세력인 경찰을 앞세워 대우조선 현장까지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자본은 대우조선노동조합이 모든 것을 걸고 막고 있는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위해 실사 기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실사를 선언하고 철저하게 언론을 이용하기 위한 대우조선 현장 실사, 노동조합과의 물리적 마찰을 유도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우조선지회는 지역대책위와 함께 그리고 금속노조, 민주노총과 함께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대우조선 현장 진입을 막아 낼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즉각적인 실사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지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정씨 일가가 공권력의 힘을 빌어 대우조선 현장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지회는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공권력을 앞세워 현장 진입을 선택하는 끝장 투쟁을 선택한다면 결코 그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를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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