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와 스포츠 선수, 유튜버 사이의 극심한 소득 불균형
– 2021년 기준 가수 상위 1% 38억 벌었지만, 나머지 가수는 1천1백만 원… 소득 양극화 심화
– 상위 1% 유튜버, 실제 1인 年 평균 3억 6천만 원 번다…2년 사이 유튜버 수와 사업수익 12배와 10배 증가
– 이 의원, 상위 1% 소득자, 탈세로 인한 국민 실망감과 허탈감 안겨주지 않도록 ‘국세청의 역할’ 강조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한류 스타와 스포츠 선수 그리고 유튜버의 소득 상위 1%가 벌어들인 소득이 2021년 기준으로 가수 업종에선 전체 소득의 76.9%를 차지하였으며, 스포츠 선수와 유튜버는 각각 전체 소득의 49.6%, 37.6%를 차지하였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동작구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주요 업종 사업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가수 업종(코드 940304)으로 소득을 신고한 9,860명의 가수가 4,839억 원의 사업소득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99명이 벌어들인 연간 총 사업소득은 3,722억 원으로, 전체 가수 소득의 76.9%에 해당됐다. 1인당 평균 38억 원의 연간 소득을 올린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나머지 99%의 가수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100만 원에 불과했다. 소위 잘 나가는 소수의 가수가 전체 가수 사업소득의 대부분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뿐만 아니라,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선수의 경우 소득 불균형이 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선수(코드 940904)의 사업소득은 2021년의 경우 3만 7,518명의 선수가 6,093억 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하였으나 이 중 전체 사업소득의 49.6%인 3,022억 원을 상위 1%, 소수의 선수(375명, 1인당 평균 8억 원)가 벌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의 1인당 평균소득은 2021년 기준 8백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버의 수와 사업 수익이 2019년 대비 각각 12배와 10배가량 급속하게 늘어난 유튜버(크리에이터, 코드 940306, 921505)도 마찬가지로 상위 1%의 유튜버가 2021년 기준 전체 사업소득 3,337억 7,900만 원 중 1,253억 8,300만 원으로 37.6%를 차지했고 유튜브 제작 특성상 콘텐츠 개발비 등 필요경비가 매출액 대비 큰 비용이 소요됨에도 1인당 평균 3억 6,6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진 의원은 “한류 스타, 스포츠 선수, 유튜버들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대부분의 소득을 차지하고 있는 소득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우려하였다.
이어 이 의원은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 마련과 소득 분배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한류 스타, 스포츠 선수, 유튜버들이 더욱 건강한 업계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의 따르면, 사업수입 금액은 근로, 배당, 이자, 금융수입 등을 제외한 가수와 운동선수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며, 사업소득 금액은 이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 운전기사 비용, 사무실 운영비용, 코디네이터 등의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가수와 스포츠 선수들 대부분은 연예기획사나 구단의 직원이 아니라, 개인이나 아이돌 그룹 등의 형태로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