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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 정부 진실 발견 노력 안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17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위안부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 기념행사 축사에서 “(한일)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0년 가까이 지났을 때 피해자 한 분이 말씀을 하심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부는 진실 발견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얼마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했다. 한일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의 약속이니까 꼭 지켜야한다고 했다. 물론 약속이라면 지켜야한다. 그런데 그것은 계약법에 그렇게 돼있는 것이다. 피해자가 나서서 돈 받고 끝내겠다고 합의하지 않는 이상 그런 계약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부상을 당했는데 남들이 알아서 저 사람의 피해는 우리끼리 돈을 주고받는 것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이 있을 수 있는가? 그 자체가 엉터리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계약법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것이고, 인권을 짓밟은 것이기 때문에 자연법적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정의에 관한 자연법의 법칙상 있을 수 없는 합의이다. 이렇게 점잖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진실은 두 개, 세 개가 아니다. 일본 군국주의가 우리 어린 소녀들을 성노예로 만들었었고, 일본의 사과가 있어야하는 것이고, 분명한 법적 책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와 같은 잔인한 범죄가 이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먼저 경험한 우리가 그것을 가르치고 역사를 발굴해서 전세계 인류에게 호소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할머니들을 놓아드릴 수 없다. 진실이 찾아지고, 확고해지는 그 날까지 우리 어머님들이 용기내시고 건강하도록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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