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우리의 고전번역 성과물, 대중 콘텐츠로 적극 개발해야
– 7일 국정감사,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읽기 자료개발 보급사업 미래세대 위해 재개 필요
국보이자 UNESCO 세계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번역 수십년 걸릴 수도…아이들 접근성 높일 필요
– 강득구 의원, “고전번역은 특수학문 분야, 우수인재 확보 위해 처우(정년) 개선 필요” 지적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 강득구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전번역 성과물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대중 콘텐츠로 개발하고, 고전번역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고전번역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전번역 성과를 대중용 콘텐츠로 제작하는 대중화 사업이 평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2년~2017년 ‘초‧중등 대상 고전읽기 자료 개발 및 보급 사업’에 착수하여 초등 도서 16종 16책, 중등 도서 26종 26책, 점묵자 도서 11종 23책 등 총 53종 65책의 도서와 애니매니션, 고전 웹툰 등 총 364편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보급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사업이 종료되어 대중화 콘텐츠 제작‧보급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국보이자 UNESCO 세계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같은 경우, 번역에 수십년이 걸리는 문헌이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원 직원의 낮은 처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고전번역은 특수 학문분야로써, 문학‧철학‧사학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장기간(5년 이상) 별도의 한문을 수학해야만 수행 가능한 전문직임에도 교육계, 과학기술계 등 타 분야에 비해 업무 종사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고 지적하였다.
이로 인해 고전번역 인재를 양성하는 고전번역교육원의 입학률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수 인재의 신규 유입 감소와 퇴직 유출 증가로 고전번역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전번역은 육체적 노동이 아닌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이므로 현재 만60세인 정년 제도를 교사(만62세), 교수(만65세), 과학기술계(만61세/만65세)처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되어왔다.
강득구 위원은 “고전번역 성과물의 대중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 일반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 및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고전번역원의 인건비 수준은 전체 공공기관 중 중하위권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입사 평균연령이 30대 중반 전후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처우로 인하여 이직하는 경우도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한국고전번역원이 고전 콘텐츠 개발 방안과 처우(정년) 개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