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평창올림픽 개최 7일전부터 패럴림픽 폐막뒤 7일까지 ‘올림픽 휴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축제인 2018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의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25일까지,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같은해 3월 9일~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제72차 유엔총회에서는 미로슬라프 라이착 총회 의장이 “모든 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자”고 직접 제안하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휴전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라이착 의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즈음에 평창을 방문하겠다”며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 요청에 화답했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정부대표단 자격으로 참가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며, 대회 전후 기간 동안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골자로 한 이번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은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은 시설과 운영 면에서 모든 준비가 완료됐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평창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날마다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회 5대 주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연아 홍보대사는 유엔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보조발언 기회를 얻은 자리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라며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하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수석대표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1988 서울올림픽 등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평창올림픽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고 유엔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 대표단은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의 의의 소개와 90여일 후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질 평창올림픽대회 홍보를 위해 UN 출입기자와 USA TODAY, AP, 로이터통신, 타임 매거진 등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과 개별 인터뷰 등 언론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 지원과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뉴욕을 찾은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유엔회원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평창 나이트(Night)’ 참석,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특별 전시회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100X100’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