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폐점 후 원거리 발령 논란… 노조 “엘코잉크, 부산 직원 퇴사 압박”
17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인사이동이 아니라 퇴사압력이다! 엘코잉크는 부산 직원을 부산매장에 발령하라!”는 구호 아래 엘코잉크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폐점에 따른 인사이동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4일 폐점이 확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점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다른 점포로 발령을 받아야 한다. 많은 회사들은 부산 내 롯데면세점 부산점이나 김해공항점으로 직원을 발령했지만, 엘코잉크는 김해공항에 단 2명만을 희망자에게 배치하고, 서울, 인천, 제주 등 원거리로 발령을 제시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엘코잉크가 부산 내 재배치를 거부하고 원거리 발령을 강요하는 것을 퇴사 압박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부산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갑자기 400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발령을 내는 것은 인사이동이 아니라 퇴사 강요”라고 비판하며, “부산의 다른 면세점은 지금도 적정 인원에 턱없이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엘코잉크는 이에 대해 교섭 요구를 다섯 차례 무시하고, 정원 문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전해졌다. 노조는 엘코잉크에 정원 배치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회사 측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엘코잉크가 폐점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직원들에게 부산 내 재배치를 거부하고 원거리 발령을 강요하는 것을 “사측이 직원들을 비용으로만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성실히 일해온 직원들은 비용이 아니라 생활공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엘코잉크가 즉각 교섭에 응하고, 부산 내 재배치를 수용하며, 원거리 발령을 통한 퇴사 강요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