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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사드 제재 관련 변화 움직임 나타나고 있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29개국 정상과 130여 개국의 1500여 명의 고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렸다. <사진=박정 의원실 제공>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계약 재개 및 상품 수입 문의 등 사드보복 조치 해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실에 따르면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박근혜 정부 당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던 중국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이하 ‘일대일로 포럼’) 초청장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은 28개국 정상 외 110여 개국 정부인사, 학자, 기업가, 금융기관, 언론 인사 등이 참석하는 행사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일대일로 포럼 정부대표단에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선대위원장, 수석 대변인,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던 박병석(단장), 박광온, 박정 의원 등 중국통 의원들이 참여했다.

중국 측의 초청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히 핵심 의원들을 보내 화답한 것이다.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방중 대표단은 시진핑 주석, 외교부장을 지낸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양제츠 국무위원 등 중국 고위직 인사를 연달아 만나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신뢰 회복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4일 저녁 주중 교민간담회에 참석했던 박정 의원은 “일부 중국 진출 업체를 중심으로 정체됐던 계약 건을 다시 시작하자는 문의가 오는 등 사드 제재와 관련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대표단의 마지막 일정 일인 15일, 중국 3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에서는 지난 3월 사라졌던 K팝 차트가 다시 등장했다.

중국이 사드보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꼭 한한령 해제 의미로 볼 수는 없지만,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박정 의원은 “아직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합한 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지칭하는 용어다. ‘
일대(一帶)’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를, ‘일로(一路)’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해양 실크로드를 뜻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3월 일대일로 비전과 행동계획을 발표한 이후 관련국과의 정상외교 등을 통해 국제적 컨센서스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뉴스필드뉴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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