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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현대엔지니어링 노조 정식 출범… 14일부터 조합원 모집

사측 단체협상 요구 계획… 불합리한 제도, 관행 개선해 나갈 것

민주노총 건설기업노조 현대엔지니어링지부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14일부터 조합원들을 모집하는 선전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적정 수의 조합원이 모였다고 판단하면 회사에 단체협상을 요구해 회사의 불합리한 제도, 관행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가 임금을 3년간 동결시킨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1974년 창사 이래로 내부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기구가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2010년대에 회사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고, 현대 엠코와 합병한 후, 목동 사옥을 매각하고 본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직원들의 희생이 따랐지만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조는 “그룹 편입과 합병의 과정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사업본부 통폐합에 따라 권고사직이 광범위하게 진행됐고 징계해고를 통한 압박도 있었다”며 “또한 합병 이후에는 현대 그룹의 인사들이 경영진을 이루고, 그룹사 회사문화가 들어오면서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과는 맞지 않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했고, 대공장에서나 가능한 분단위 생활 통제를 하고 있으며 그룹 내부 계열사들과 연관된 사업을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에 반영하게 해 사업 원가를 맞춰야 하는 직원들에게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에는 노사협의회라는 이름의 노동자들의 의견을 형식적으로나마 반영해 회사와 협의할 수 있는 기구가 있지만,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회사 내부의 여러 가지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서 직원들의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이런 의견들이 노사협의회에 반영된 적은 없었다. 또한 성과연봉제 도입이나 본부별 평가제 등 합리적이지 않은 회사의 개악이 진행될 때도 역할을 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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