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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단체, 반값등록금 실현 대선 후보 지지 유권자 운동 돌입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내 등록금 절반 차기정부가 지불해라' 기자회견이 열렸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내 등록금 절반 차기정부가 지불해라’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제공>

20대는 눈앞이 캄캄하다. 서열화된 대학입시제도 탓에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은 후 새 학기 설렘도 잠시, 당장의 등록금과 생활비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지난 10년간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물가 대비 2배에 가깝다. 이로 인해 학자금 대출은 급격히 증가, ‘빚내는 졸업장’을 받은 졸업생은 취준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 실현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학생당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3일 광화문광장에서 ‘내 등록금 절반 차기정부가 지불해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돈도 실력’이라며 정유라 같은 특권세력만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지고 나머지는 ‘부모를 원망하라’는 얘기를 듣는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국가가 대학교육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학교육을 통해 대학생 뿐만 아니라 기업과 우리 사회, 국가 전체가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조기대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부터 명목상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유권자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2011년 등록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대학생들의 뜨거운 투쟁으로 ‘반값등록금 대학’이 탄생하면서, 반값등록금은 18대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며 “하지만 당선된 박근혜 정부의 반값등록금 거짓말과 지급률이 절반도 안되는 생색내기식 국가장학금으로 박근혜 정권 하에서 고액의 등록금에 고통받는 대학생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대학생의 등록금은 반값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값등록금 실현은 정당하다. 박근혜 탄핵과 함께 펼쳐질 이번 조기대선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진짜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며 “20대는 더 이상 정치에 냉소적인 세대가 아니다. 20대의 90% 이상이 다가올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생들은 다가오는 대선이 등록금 문제 해결, 반값등록금 실현의 계기가 되도록 명목상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유권자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며 “대선후보들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약속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낼 것이다.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요구와 행동으로 반값등록금 실현, 반드시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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