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회원 미행 사건, “야당, 농민단체까지 윤석열 정권 민간인 불법 사찰 규탄한다”
22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윤석열 정권 하에 이루어진 광범위한 민간인 불법사찰 행위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촛불행동, 야당, 노동단체, 농민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사회단체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적인 미행 및 사찰 활동이 공개됐다.
촛불행동과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 등 주최 측은 이러한 행위가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경찰이 대진연 회원들을 비롯한 여러 사회단체 회원들을 미행하고 도둑 촬영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 남성이 대진연 회원들을 미행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혀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대진연 회원들의 일상이 담긴 수많은 사진과 영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자신을 헌병대 소속이라고 주장했으며, 경기남부청과 안보수사단 소속 인물들과의 연관성이 드러났다.
놀랍게도 이 휴대전화 속에는 지난 3월 5일부터 22일 오전까지 대진연 소속 회원들을 미행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 신원불상의 남성은 경기남부청, 안보수사단 소속 인물들이 운영중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카톡방 이름 : 3.5 – 14) 학생들이 이동하는 장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운동하는 모습,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다.
그리고 특정 카페로 찾아가 CCTV를 임의 제출받기도 했으며 특정 학생의 이름으로 ‘OOO팀’이라는 행동조를 만들어 사찰하고 미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이 경기남부청, 안보수사단 소속 경찰관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에는 대진연 회원들뿐만 아니라 촛불행동과 정당, 사회단체 인사 등 광범위한 사찰 자료들이 담겨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활동을 북한과 연계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화내용도 확인되었다.
기자회견에서는 불법사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힘당이 종북색깔론을 내세우는 것도 정권의 공안정국 조성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윤석열 정권의 광범위한 민간인 불법사찰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은 사회 각층의 주목을 받으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