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3.8 세계 여성의날 맞아 ‘여성위원회’ 출범
전 지부 아우르는 여성위원회 발족… 첫 여성위원장 최우미 금융노조 부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8일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노조 산하 여성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금융노조 여성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산업은행지부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여성위원회는 금융노조 여성 상임간부로 구성되며, 여성 상임간부가 없는 지부는 여성 담당 간부 또는 비상임 여성 간부 1인을 지부 위원장이 추천한다.
첫 여성위원장은 최우미 금융노조 부위원장이 맡게 됐으며 여성위원은 총 57명으로 구성됐다.
여성 상임간부가 없는 지부에서 추가적으로 여성 담당 간부나 비상임 여성 간부를 추천하면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노동자인 금융노조는 그간 여행원 제도 폐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단협,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등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동운동에 앞장서왔다”면서 “그러나 현실의 여성 노동은 여전히 두터운 차별의 벽 앞에 놓여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의 노동운동은 양성평등과 차별철폐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노조는 전 지부를 아우르는 여성위원회의 새 출범과 함께 앞으로 여성 금융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노동권익을 신장시키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범식 이후 이어진 1차 회의에서는 여성위원회 규정을 공유하고 각 지부 여성위원회 운영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우미 여성위원장은 “여성위원회의 출범으로 여성 간부가 없는 지부에서도 여성 정책이나 여성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소외되지 않고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관리자 여성할당제, 일가정 양립 실현 등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금융노조 여성위원회의 역할 정립과 과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