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 “김건희 여사와 21그램 경제공동체”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관저 불법 공사 의혹을 재차 강조하며, 인테리어 업체 21그램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언급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관저 불법 공사와 관련된 자료, 즉 건설공사 대장을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소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국가 기밀에 관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자료가 공개되면 윤석열 정권이 파국을 맞을까 두려운 것 아니냐”며, 국토부의 태도가 국민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언급하며, 이 업체가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맡은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1그램의 연혁과 관련된 웹 페이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이 업체가 김 여사와 코바나 콘텐츠와의 관계를 통해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그램의 연혁을 살펴보면, 마크로스코, 르꼬르붸지에, 자코메티 등 모두 김 여사와 코바나 콘텐츠가 주관한 미술전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연혁에는 코바나 사무실 설계 시공 실적이 포함되어 있어, 21그램과 김 여사 간의 밀접한 관계를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정도면 김 여사와 21그램은 사실상 경제공동체 아니겠느냐”며,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한 점이 특혜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 여사가 기거하는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한 업체가 하필 같은 전시회도 하고 코바나 사무실 설계 시공을 한 것이라면, 이는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반문하며,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함께 모든 의혹이 김 여사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김 여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가 수십억 대 공사에 관여한 경위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최고위원은 서울교통방송(TBS) 폐국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TBS 이성구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사임과 재단 직원 전원 해고 계획을 비판하며, 이는 권력이 공영방송을 망하게 만든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이들의 만행이 역사 속에 길이 남도록 기억해 주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TBS 폐국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단호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