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윤석열 대통령 ‘격노 1주년’ 시민단체 “통화기록 매일 소멸… 국정조사 착수해야”

윤석열 대통령 ‘격노 1주년’ 시민단체 "통화기록 매일 소멸… 국정조사 착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제 진실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국회뿐이다. 외압으로부터 1년, 오늘을 기준으로 아직 확보하지 못한 외압 관계자들의 통화기록이 매일매일 소멸될 것이다” “날마다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 선 안된다. 국회는 즉시 국정조사에 착수하고 증거부터 확보해야한다”

군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발언 1주년을 맞아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한 사람의 격노가 1년째 온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격노 1주년’ 시민단체 "통화기록 매일 소멸… 국정조사 착수해야"
JTBC 캡처.

이들은 지난해 7월 31일 해병대 故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라고 알려진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격노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무리한 조치들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성명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격노 이후 수사 외압, 이첩 기록 무단 회수, 항명죄 수사 등의 조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국가기관이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수사 결과 발표 중단과 관련된 압박의 배경으로 대통령의 격노를 지목하며, 윤석열 정부가 끝없는 거짓말 릴레이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격노 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최근 공수처가 관련 녹취를 확보하자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들의 거짓말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사건의 본질을 박정훈 대령의 항명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이 두 번이나 좌초된 것을 언급하며,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의 즉각적인 국정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성명은 “대통령의 비뚤어진 격노가 망가뜨린 세상을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