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 사과조차 없이 일방적인 국정 브리핑이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이 더욱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고통받는 민생과 퇴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대통령이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국민을 더욱 절망하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개혁 방향이 추상적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오히려 국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표명했다.

의료 붕괴 상황에서도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현실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침묵을 지킨 점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특검의 필요성이 다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브리핑과 기자회견은 국민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들었다”며, 불통과 독선이 국민의 분노와 심판으로 이어질 것임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