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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잡는 로봇? 사실은 ‘허풍’…에코로봇, 국민 속였다

녹조 잡는 로봇? 사실은 '허풍'…에코로봇, 국민 속였다

17일, 환경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은 에코로봇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녹조제거 효과가 없는 에코로봇을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소양강댐과 안동댐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에코로봇이 녹조제거기계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하며, “실제로 한 언론은 장비가 지나가기만 해도 녹조가 사라진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확인 결과, 에코로봇의 녹조제거 성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로봇은 필터를 통해 걸러진 녹조 찌꺼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으며, 필터를 통해 걸러진 찌꺼기를 사람이 직접 제거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제거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에코로봇에 사용되는 필터를 가져와 실제로 녹조를 걸러내는지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코로봇 관련 예산설명서에는 ‘녹조제거 기능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에코로봇이 녹조제거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2021 TEST-BED 최종 성과보고서에서도 에코로봇은 ‘수질모니터링 기능과 녹조 제거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으며,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의 보도자료에서도 에코로봇의 녹조제거 기능이 명시되어 있다.

강득구 의원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비싼 장비를 사놓고 녹조 제거에 만능제품인 양 홍보해왔다”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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