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중계요양원분회 3차 전면파업 돌입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분회는 고용안정 쟁취와 임금삭감 및 근로조건 개악 저지를 위해 지난 11월 30일, 12월 2일 2차례의 파업투쟁을 진행했다.
노조는 어르신 돌봄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한 교섭요청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노조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계요양원 사측은 타결의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의없이 교섭에 임했으며 결국 단협해지에 가까운 수준의 개악안까지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12월 8일 전면파업으로 전환해 파업 투쟁을 진행했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노동자 죽이기와 부당노동행위들을 폭로하고 서울시 수탁기관인 도우누리 재단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황예숙 서울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분회장은 사측의 행태를 규탄하고 이후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그는 “요양원은 수정안을 가지고나오기는커녕 더 많은 임금삭감과 근로조건 개악안을 가지고 나왔다. 우리 노동자들은 어르신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는데 근로조건은 왜 더욱더 후퇴되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단체협약만큼은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교섭에 임해왔다. 이제 조합원들의 분노는 더 커졌고 더 크게 싸울 수 밖에 없다. 오늘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정재흠 원장에 맞서 흔들림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태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조합 투쟁의 정당성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3년동안 어르신을 돌보고 요양원을 유지하며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어르신들을 지켜왔다. 그런데 요양원은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원장에 맞서 당당히 우리 노동의 댓가를 쟁취하자”고 말했다.
안경숙 서울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분회 선전부장은 울분을 토하면서 “12년동안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애사심도 많이 생겼다. 이번 투쟁에 후배들에게 더 좋은 노동조건을 만들어주고 가자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며 이번 투쟁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장은 “노동자들이 고통분담으로 무급휴직까지 진행하였으나 이제는 임금삭감과 노동개악 뿐 아니라 단체협약 개악안까지 들고나온 것은 법으로 보장된 최소한의 노동조건마저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단체협약 해지수준을 넘어 노동조합을 없애려고 하고 지금의 노동조건을 개악하려는 사측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조합원 한명 한명의 지혜를 모아 이 투쟁을 꼭 승리로 만들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