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후보, 평촌 터미널부지 관련 공익감사청구 참여 서명
안양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안양시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추혜선 정의당 후보는 “귀인동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비대위)와 함께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해 왔고, 공익감사 청구인 서명부에 서명을 해 주민비대위 측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평촌 시외버스터미널부지와 관련해 안양 지역에서는 부지 매각 과정의 위법성, 용도폐지를 둘러싼 안양시의 특혜행정 의혹이 몇 년째 계속 제기돼 왔다.
특히 LH로부터 2017년 토지를 매입한 해조건설(주)의 신탁사인 코리아신탁주식회사가 지난해 10월 안양시에 49층짜리 오피스텔 2개동을 건립하겠다며 자동차정류장 용도를 폐지해달라는 주민제안을 접수한 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그동안 제기돼왔던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추혜선 후보와 주민비대위는 지난 3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LH가 이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정류장 용도가 2020년 7월 1일에 자동 실효된다는 허위 공고를 한 점, 이를 방치한 안양시의 직무유기, 그리고 용도폐지와 관련된 안양시의 허위 주장 및 특혜행정 의혹 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터미널부지 문제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국민감사청구에 참여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 측의 제안을 거절하며, 안양시가 감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공익감사청구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위법 부당한 행위로 공익을 해할 경우 만 19세 이상의 국민 300인 이상 또는 일정 자격을 갖춘 시민단체 등이 감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평촌 시외버스터미널부지에 관한 특혜행정 중단을 위한 공익감사청구에 이미 인근 주민을 비롯한 300인 이상이 청구인 서명부에 서명함으로써 감사청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추혜선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이 공간에 애플 아카데미 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며 “안양시는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설사의 주민제안을 반려하고 진실 위에서 공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후보는 또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늦추지 않고 주민들과 꾸준히 협의해왔다”며 “이 지역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터미널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공익감사청구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