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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 조사 비협조적 행태 논란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5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의도적인 감사·조사권 침해 의혹을 제기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승부조작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해 서울시의회 조사가 시작되자 관련자들이 불출석 등으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5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의도적인 감사·조사권 침해 의혹을 제기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4월15일 일부 체육계의 불법과 특혜의혹, 비리와 잘못된 관행을 조사하고 공정과 신뢰에 기초한 체육환경 조성 목표로 출범한 조사특위는 현재 승부조작과 승단심사 부정, 일부 인사에 의한 파행 운영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다.

조사특위는 승부조작으로 인한 학부모자살 사건 등이 발생한 태권도 종목과 관련해 오래도록 비리를 저질러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재위임 받은 심사권으로 막대한 심사수수료로 재정을 마련하고 있는 서울시 회원단체다.

승부조작과 심사부정에도 불구하고 승품·승단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회원이 돼야 하고 그에 따른 회비와 도장등록비를 내게끔 하고 있어 ‘시장지배적 지위와 독점적 지위 남용을 금지’하라는 권고조치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기도 했다.

조사특위는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게 자료제출과 출석을 요구했다.

그런데 조사출석을 위해 보낸 출석요구 서류를 다른 직원이 받아서 당사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반송처리를 하는가 하면 조사에 핵심이 되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상임고문은 출석하지 않았고 출석한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직원은 모르쇠, 될 대로 되라 라는 식의 불성실한 태도로 조사를 임하며 회의장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

감사를 위해 요구한 자료는 회의 당일까지도 극히 일부만 제출된 상태다.

조사특위는 “이는 명백하게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른 감사·조사권을 침해한 것이며, 자신들의 불출석으로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특위는 관련자들이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자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조사특위는 ▲ 국기원의 사전승인 없는 심사수수료 부과 ▲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대한체육회 등의 시정권고 사항 조치 미이행 ▲ 특정인물 중심의 조직 사유화 ▲ 서태협 내부 임원의 급여성 활동비 지급 등의 문제를 확인했다.

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회원의 회비를 승품·단 심사에 연동시켜 학부모에게 전가해 협회 내 수입을 늘리고 경영공시도 없이 그들의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조사특위는 전했다.

조사특위는 “단순히 체육단체의 비리를 들춰내고 망신주려는 것이 아니다. 개별 종목 회원단체마다 소수의 권력이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고루 활성화하고 힘없는 체육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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