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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밑이 온통 미술관…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아트페이빙’ 선보여

오는 9월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아트페이빙(ART PAVING)’이란 새로운 예술을 접목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내 발밑이 온통 미술관이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트페이빙(ART PAVING)은 단순히 장소나 영역에 국한된 개념이 아닌, 의미없이 거니는 장소에, 작품이 가득한 발밑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를 갖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벽면과 바닥사이의 관계를 단순한 포장이 아닌 예술이라는 것을 매개로 이들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도로 포장과 온전히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아트페이빙 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장소적,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민들이 직접 거닐면서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공미술로 기획됐다.

지난 4월, 기획안 심사를 통해 당선된 ‘Common and the Commons'(홍보라 作)는 단면적으로 시간의 층위가 퇴적되어 수평적으로 다양한 시간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접근하고자고 제안한다.

또한, 도시의 지난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도시에서의 시간의 순환을 이야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투명 레진 큐브를 바닥재로 활용하고, 그 안에 우리 일상을 둘러싼 다양한 사물들, 건축의 기초를 이루는 하드웨어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조성공사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폐자재(나무조각, 타일, 소품 등)를 넣어 일종의 생활사 박물관의 개념을 페이빙에 도입했다.

이번에 연출되는 아트페이빙은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1~11.5)’와 연계해 9월 1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아트페이빙 작품 ‘Common and the Commons’가 설치될 장소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광장’과 3곳의 ‘열린 마당’, 그리고 6곳의 ‘출입구’ 부분으로 마을과 도시의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공간들을 선정했다.

이 공간에 설치될 아트페이빙 작품의 형태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가지는 마당에 마치 카펫이 깔리는 것처럼 영역을 만드는 방식이며, 또 다른 한 가지는 다양한 크기의 레진블록을 쌓아 올려 벽체를 만들어 바닥 페이빙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또한, 작품 바닥에는 LED조명이 들어가 있어 투명 레진블록과 외부용 화분(Plant Box)을 간접 광원으로 하여, 어두운 밤 박물관 마을 골목길을 비추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에 설치될 아트페이빙 작품 ‘Common and the Commons’는 바쁜 일상 속에서는 내려다볼 여유가 없는 도심 안의 바닥 공간, 즉 예술품을 접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투명하게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해 공간과 예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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