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 포항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새벽 근무 중 300도 고온 타르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회사 측이 사고 경위와 피해 근로자에 대한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측의 모호한 해명이 오히려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새벽 4시, OCI 포항공장 타르생산과에서 일하던 A씨가 낡은 펌프 설비에서 누출된 유체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얼굴, 다리, 등, 팔 등에 걸쳐 2~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 사측, “개별 답변 어렵다”…왜 핵심 정보는 공개 안 하나
사고 이후, 회사 측은 “개별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만 내놨다. 특히 사고 당시 상황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CCTV 영상 확인 결과나, 피해 근로자의 정확한 근무 시간 및 교대 방식, 그리고 해당 업무를 맡은 근무 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이어 사측은 “해당 직원은 뜨거운 물질에 노출되어 상해를 입었으나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라며 “회사는 직원의 빠른 쾌유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사고 발생 직후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적법하게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피해자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정작 사고의 근본 원인과 관련한 정보는 감추는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 근무 시간과 안전 교육에 대한 의문 증폭
A씨가 사고를 당한 시간은 새벽 4시로, 이는 교대 근무 중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OCI 측은 김씨의 하루 근무 시간, 교대 방식(예: 3조 2교대, 4조 3교대 등)에 대한 정보 역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야간 근무에 따른 피로 누적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해당 업무에 대한 안전 교육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OCI 측의 소극적인 정보 공개 태도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측이 핵심 정보 공개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