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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민주노총 조합원 탈퇴 종용 노조탄압 논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 LG전자지회는 28일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LG전자가 직책을 무기로 조합원을 회유, 탈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직책으로 회유, 탈퇴를 종용‘ 반장을 달려면 그쪽에 있으면 안 된다’ 민주노총 조합원 탈퇴를 회유하고 직원복지와 모범사원 연수 선발 프로그램 선정을 활용하여 조합원을 회유하고 있다. 거꾸로 돌아가는 차별행위로 민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치졸한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노조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LG A/S센터 수리업무를 하는 노동자로 구성돼 있으며, LG전자의 고객가치혁신부문 소속이다.

조합원은 약 250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전체 수리업무를 하는 노동자 중 10% 정도 비율이다.

문제는 2022년 6월 기준 LG전자 서비스센터 총 93개 지점(분소 제외) 중 관리직에 해당하는 지점장 93명, 실장 165명, 반장 221명이 있다. 그런데 그중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LG전자지회 인원은 0명이다.

반장이 되어야 인사담당자급인 실장으로 승진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조직책임자인 센터장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간부들은 일반 사원에 비해 현장업무(출장 등 고객서비스)를 정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근무 할 수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이같은 직책을 무기로 민주노총 조합원을 회유 및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9년 반장 직급 신설 당시 사측 현장 조직책임자인 센터장이 직접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회유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LG전자지회는 사측에 부당노동행위와 공정대표의무위반 등으로 노동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회유는 진행 중이다. 현재 “반장을 달려면 그쪽에 있으면 안 된다’‘”반장으로 적합한데 그쪽은 추천할 수 없다” 등의 워딩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을 탈퇴 회유 중이다.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CA(직원복지담당) 선정과 모범사원 연수 선발 프로그램 선정 등을 활용하여 민주노총 조합원을 회유 중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LG전자 노조는 “사측은 민주노총 탈퇴 후 진급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회유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 조합원이었던 6명의 탈퇴자가 반장으로 임명됐으며, 2명의 탈퇴자가 CA 임명, 1명의 탈퇴자가 모범사원 해외연수에 선발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11월 10일 서울노동청을 항의 방문하여 이 사안에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LG전자 사측의 불합리한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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