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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IBK 노조 “낙하산 행장 반대!” 청와대 앞 1인 시위

차기 기업은행장 유력 후보 반장식·윤종원 前청와대 수석 겨냥
반대 이유는 모피아, 관치금융, 인성 문제, 자질 논란, 회전문 인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이하 IBK 노조)가 9일 오후 1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함량 미달의 외부 관료 출신을 임명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IBK 노조는 11월 29일(금) 금융위원회 앞 기자회견을 비롯해 일관되게 낙하산 행장 임명 시도를 강하게 반대해왔다.

현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로, IBK 노조는 금주 중으로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에 나선 IBK 노조 김형선 위원장은 “IBK뿐만 아니라 금융노조 차원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관치금융 반대 의사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청와대가 듣지 않고 있다”며 “최종 후보로 알려진 두 명 모두 기재부 출신의 모피아이자 낙하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까지 압축된 행장 후보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두 사람이다.

노조는 두 후보 모두 자질 면에서도 부적격이라는 입장이다. 김형선 위원장은 “반장식 후보는 모 경제지에서 조사한 ‘청와대·행정부 경제라인 업무능력 평가’에서 꼴찌(10명 중 10위)를 차지했던 무능 인사이며 윤종원 후보는 리더십과 인성 문제로 청와대에서 경질되고 이후 수출입은행장 선임과정에서도 탈락한 부적격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IBK 노조가 소속된 금융노조와 한국노총은 각자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낙하산 임명을 감행할 시 노동계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측 관계자는 “현재 행장 후보로 불리는 외부 인물들이 어느 루트로 거명됐는지 알 수 없다”며 “지난 행장 선임에도 관료 인사 개입설이 파다했지만 실제로는 내부 출신이 뽑힌 만큼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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