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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강릉 신일정밀 노조파괴 자행”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신일정밀이 노조탄압을 위한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의 전면파업이 152일째 이어지고 있다.

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파업 불참자에게 매일 현금으로 5만 원씩 불법적인 초과수당을 지급하며 파업 이탈을 유도했다.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전환 이전보다 무려 10배에 가까운 시간 동안 CCTV를 통해 조합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며 “강원지방노동위원회는 이미 이러한 신일정밀의 부당노동행위가 위법한 행위라고 판정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체인력 채용을 유지하는 등의 위법행위를 계속해서 저지르는 중이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영고문이라며 강릉에 이 모 노무사가 온 뒤로, 신일정밀 노동자의 권리는 계속해서 축소돼왔다.

노조는 “노조설립 원천차단 컨설팅으로 직무정지까지 받았던 자가, 같은 기간 강릉에서 몰래 노조를 탄압하는 또 다른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작년 6월, 신일정밀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선택했고, 사측의 민주노조 탄압은 더욱 거세졌다.

핵심간부 징계, 20년간 일해온 부서 전환배치 등이 이루어졌다. 각종 꼬투리를 잡아 교섭을 거부․해태했다. 금속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측과 노무사의 탄압이 이어졌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신일정밀 노동자들은 작년 10월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날은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152일째 되는 날이다.

노조는 “‘창조컨설팅 부활방지법’이 생긴 지 1년이 넘었다. 창조컨설팅과 같은 노조파괴 행각을 강력하게 처벌하기 위함이다”며 “하지만 노무사에 의한 노조파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일정밀에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국 곳곳에서 노무사가 주도하는 노조파괴가 다시 고개를 들고 확대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조파괴를 위한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신일정밀 사용자와 노무사는 공범이다. 이들에 대한 엄중처벌과 징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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