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매출원가 감소·영업이익률 2배 증가… 그런데 평균 6.9% 가격인상안 발표

SPC삼립은 관리비, 물류비 상승 등의 이유로 양산빵 취급품목 678개 중 123개의 품목에 대해 평균 6.9%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2014년 대비 2018년 매출원가는 3.1%p 감소, 영업이익률은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빵이란 빵집(베이커리)에서 만드는 빵이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해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 등에 유통되는 빵을 의미한다. SPC그룹의 SPC삼립, 샤니가 독과점을 이루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SPC삼립 인상 자료 및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검토해 보았다.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급성장으로 제빵업계 시장 규모가 다양해졌다.

제빵업계 시장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양산빵 시장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먹거리, 직장인에게는 식사 대용, 대학생과 청소년에게는 슈퍼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찾는 국민 간식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1위인 SPC삼립은 빵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이 1천원 한 장으로 사 먹을 수 있는 국민 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17년 식품유통연감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양산빵 SPC삼립의 시장점유율은 71%로 나타났다.

SPC삼립 별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4년과 2015년에 이미 두 차례 가격을 인상을 통해 2016년 매출액이 1조 536억원으로 증가하고 매출원가율은 74.9%로 감소해 290억원의 영업이익, 2.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평균 매출액이 1조 18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인상의 근거로 들었던 관리비와 물류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4년대비 2018년 1.1%p 증가했으나 동기간 매출원가율은 79.0%에서 75.9%로 3.1%p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2.1%에서 4.1%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PC삼립은 ㈜샌드스마일, ㈜비엔에스, ㈜SPCGFS, 밀다원, 에그팜, 그릭슈바인 등이 포함된 연결재무제표를 근거로 들어 2019년 1분기 매출원가율이 별도재무제표보다 9.4%p 높은 85.3%, 영업이익률은 1.5%p 낮은 1.7%로 분석해 기업의 가격 인상 근거로 제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는 “기업들은 개별 원재료의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제품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 부담 전가로 이윤 확대를 꾀하여 온 것은 아닌지 기업들의 자성을 촉구한다”며 “또한, 이러한 기업의 가격 인상이 반복될 시 소비자의 외면 혹은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