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협 “사측 대법원 채용비리 확정 판결도 무시, 즉각 피해자 구제 나서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의장 류제강)가 최근 대법원의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회사가 약속을 이행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B노협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국민은행에서 벌어진 채용비리 사건이 대명천지에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자신들의 잘못 인정하는 것을 끝내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법원은 올해 1월14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KB국민은행 HR 총괄 상무였던 이아무개씨 등에게 최종적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노동조합 측은 KB국민은행이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후 사측에 지속적으로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와 부정청탁 채용자의 입사 취소를 요구해 왔다.

KB노협에 따르면 그동안 노동조합의 요구에 사측은 “아직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나오면 재판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결정을 미뤄왔는데 채용 비리를 인정한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이후 두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회사의 태도에는 일체의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KB노협은 주주총회에 앞서 “사측이 법원 판결을 끝내 외면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결국 피해를 끼치는 기망 행위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제강 의장은 “‘회장님 각별히 신경’이라고 쓰인 메모가 전달되고 판결문에 버젓이 ‘합격자로 선정되도록 조작’했다고 적시돼 있는데도 사측은 단순히 점수를 ‘조정’한 것이라 부정 청탁 채용이 아니라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KB국민은행은 하루 빨리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의 불법을 용인한다면 미래의 불법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속히 바로 잡지 않을 경우 2만7천 KB금융 노동자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