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민들 “부동산 눈먼 자들 위한 기흥구 분구 반대”

경기도 용인시(시장 백군기) 기흥구민들이 22일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용인시는 기흥구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안인 기흥구 분구 건을 주민에게 공정한 정보 제공,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의 주민공청회 및 주민설명회 없이 진행했다”며 분구 추진 철회를 주장했다.

구민들은 “소통없는 분구 추진은 지역 간의 민·민 갈등을 심화시켰고, 주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했다”며 “특정 지역의 입김으로 위기의 미래를 심도 있게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부동산에 눈먼 자들의 환호로 분구 추진이 일어나고 있는 점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용인시는 주민설명회도 없이 지난 2019년 관련 용역을 마치고 이듬해 2월 경기도에 기흥구 분구에 관한 기본계획서와 실태조사서를 제출했다.

도는 한 달간 검토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행안부에 분구 승인을 건의했다.

용인시는 인구 44만명을 초과한 기흥구에 구성구를 신설하고 기존의 기흥구 15개 동 중 일부를 신설되는 구성구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평균 인구가 20만 명이 초과할 경우 행정안전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분구가 가능하다.

구성동과 마북동, 동백1‧2‧3동, 상하동, 보정동이 신설 예정인 구성구에 포함될 예정이다.

문제는 대부분 민원 업무가 인터넷 또는 무인민원발급기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시는 “행정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된다”며 매년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분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기흥구민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용인시는 기흥구민 전체 44만여명 중 구민 14%(5만9766)만이 참여한 분구 찬, 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설문조사도 분구시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구민이 참여한지 조차 확인할 길 없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는 ‘응답자 중 66.6%’가 분구에 찬성이라고 나타났는데, 취재결과 설문조사에는 기흥구 지역 주민은 2만3885명, 신설 구성구 지역은 3만5881명으로, 분구시 부동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구성구 주민이 1만여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분구 반대 기흥구민들은 “청사 건립의 부지 비용, 건설 비용, 이전비 등 가장 많이 예산이 투입될 부분 또한 용인시민들의 발목을 잡는 혈세일 것이다”며 “막대한 지출을 감행할 만큼 분구가 시급한 문제가 아님에도 불필요한 예산 낭비성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