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금융그룹 앞서 펀드 사기 판매 의혹 제기 1인 시위자 폭행 당해

하나금융그룹 앞에서 펀드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합법하게 1인 시위를 하던 시위자가,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성인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영등포 경찰서, 여의도 지구대 등에 따르면 양 모 하나은행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연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하나금융투자빌딩(의사당대로 82) 앞에서 펀드 계약 취소 및 투자원금 전액 보상 1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양씨가 시위를 시작한 후 오전 11시45분쯤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1명과 남성 3명이 나와, 양씨로부터 위력을 행사에 집회 마이크를 빼았고 마이크 본체를 분리해 두동강을 낸 후, 양씨가 설치한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양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원 미상의 남성 등은 마이크는 저절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형법에 따르면 집시법상 시위는 2인 이상을 요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인이 시위할 경우 법률상 시위가 아니므로 신고 등의 절차가 필요 없이 합법이다.

다만, 확성기나 피켓으로 상대방에 대해 알리는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죄나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여러명의 사람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유형력을 행사할 경우 폭행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양씨는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나와 1인 시위를 제지한 신원 미상의 남성 등 4명에 대해 재물손괴죄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양 대표는 1500억원대 환매중단 및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판매 당시 하나은행이 당초 조기 상환이 불가능한 불량 채권들을,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고 기망해 판매했다고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당 펀드 판매를 주도한 하나은행 신 모 전 차장은 싱가포르로 도피해 있다.

특히 이 펀드를 국내에 소개한 한남어드바이져스의 김 모 대표가 본 펀드의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CBIM 대표와 동일 인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남어드바이져스는 환매 중단을 하는 날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해산시켰다. 한남어드바이져스 김 대표는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자 미국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1인 시위자에 대해 폭력 행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뉴스필드는 하나은행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