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재난 악용해 진실 왜곡”… 조선일보 상대 언론중재위 제소

18일 오후 조선일보 온라인 보도 “민노총 집회 4일 만에 300명 확진… 광복절 땐 ‘반사회적’, 이번엔 침묵”. 사진=조선일보 기사 검색 화면 캡처.

민주노총이 27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8일 조선일보가 온라인에 게재한 <‘민노총 집회 4일만에 300명 확진…광복절 땐 “반사회적”, 이번엔 침묵’> 제하의 기사에 대해 민주노총은 “악의적 왜곡을 정정하라”며 제소했다.

민주노총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이 기사의 주요 요지는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맥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기사는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연지 4일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지만 민주노총 집회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실제 이어진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또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광복절에 열린 일부 종교단체의 대규모 집회와 비교하며 정부와 여당의 대응이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여론이 폭증했으며 조선일보의 기사는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근거가 됐다.

그러나 실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조선일보의 악의적 기사로 민주노총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물론, 많은 대중과 함께 해야 할 노동개악저지 투쟁, 전태일3법 제정 투쟁에도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조선일보의 이런 보도 행태는 “민주노총을 폄훼하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며 “코로나19라는 전사회적 재난을 악용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를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전태일열사 50주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정부가 100인이상의 집회를 금지하자 99인 이하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 다음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말 전국 곳곳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집회는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경고하며 코로나 19방역을 방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