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노조 “사람 죽이는 손배가압류 철회하라”

일진다이아몬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초고압, 고온 공정기술로 생산하는 신소재인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와 그 연관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국내에 당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3~4개의 회사만이 동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2016년 777억 원, 2017년 865억 원, 2018년 907억 원이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47억 원, 2017년 107억 원, 2018년 130억 원으로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진그룹은 일진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 일진전기, 일진복합소재, 일진유니스코, 일진파트너스 등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일진그룹의 모든 이익은 총수 일가로 쏠리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는 일진홀딩스다.

일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9.1%의 지분을 가진 허정석 대표이사다. 허정석 대표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일진홀딩스가 일진다이아몬드의 지분 50%를, 일진전기의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그룹의 다른 상장사 일진머티리얼즈도 차남 허재명이 5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최저임금 인상을 상쇄시키기 위해 임금을 삭감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5년 상여금 600% 중 200%를 능률향상수당으로 변경하고, 2016년 능률향상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했다.

2018년에도 남은 상여금 400% 중 200%를 기본급으로 돌렸다. 실질 임금 상승 없이 ‘상여금 녹이기’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한 꼼수였다.

이에 근로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장시간 최저임금 노동과 직장갑질, 위험한 현장 개선을 요구하며 26일 기준 전면파업 336일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주장하며 근로자 11명에 대해 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편집자 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일진그룹 본사(마포대로 45) 앞에서 일진그룹의 노조파괴행위,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이하 ‘지부’)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손배가압류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는 이날 “전면파업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단체협약과 임금인상 교섭에서 상당부분 양보했다”며 “그러나 회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한 노력은커녕 지회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끝까지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는 장시간 최저임금 노동과 직장갑질, 위험한 현장 개선을 요구하며 26일 전면파업 336일차, 직장폐쇄 289일차를 맞고 있다.

2018년 12월 29일 노조를 설립하고 시작된 투쟁이 1년 6개월간 지속됐고, 작년 6월 26일부터 돌입한 무기한 전면파업이 11개월간 이어졌다.

일진다이아몬드와 일진그룹은 “노조를 인정한다” 하면서도 결론없는 교섭을 반복하며 1년이 넘도록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질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오는 6월1일부로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11개월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생계압박과 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노사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합의 후 현장으로 복귀하려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전에 자행했던 4건의 손해배상(총액 : 8억 2,386만 1,311원 / 11명) 가압류에 대해 철회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는 “1년이고 2년이고 전면파업을 지속할 수는 없으며 이제는 복귀해야 한다는 뼈아픈 결정을 했다”며 “그러나 전면파업을 정리하고 노사합의 후 현장으로 복귀하려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일진자본은 이전에 자행했던 4건의 손해배상 가압류에 대해 철회할 수 없음을 천명했고, 이후 자신들의 절차에 따라 징계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