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1위 탠디 오너 일가 400억 쌓아두고 20억씩 매년 배당

제화노동자는 켤레당 5500원 받아가… 40년 일해도 한 켤레 제작 5500원

국내 제화업계 1위 탠디에 구두 제품 등을 제작·납품하는 제화 기술자들은 20년 동안 구두 한켤레당 5500원을 받아 갔지만, 탠디 오너 일가 3명은 매년 총 20억씩 받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관악구 텐디 본사 앞에서 제화 노동자 60여명은 임금인상 및 고용보장, 유통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들과 2018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회사 탠디는 구두, 핸드백 및 기타가죽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94년 12월 설립됐으며,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8(봉천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탠디는 정기수 대표이사(53%)와 배우자 박숙자 씨(10%), 장남 정인원 씨(37%)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미처분이익잉여금만 481억원을 쌓아두고 있는데, 400여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억원씩 연차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2010년부터 8년간 120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런 가운데 제화 노동자들은 구두 한켤레를 만들면 20년간 동결된 켤레당 단가 5500원을 받아 왔다. 이런 임금체체를 이른바 개수임금제라고 일컫는다. 이들은 10~12시간 노동해야 하루 20켤레를 제작할 수 있다.

탠디의 하청 업체는 10여곳으로 전해지는데 이곳 재화 기술자들은 300~400명으로 추산된다. 적게는 30년에서 50년동안 일을 해 오고 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이 한켤레당 5500원을 받는다.

동결된 임금은 IMF이후 5500원에서 머물기 시작했다. 백화점 수수료는 올라가고 자재비는 올라갔다. 그럴때 오히려 더 삭감되기도 했다. 이들은 작년에 노조를 구성하고 1300만원 정도 임금인상을 쟁취했다.

그러나 비수기때는 한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할때도 있다. 성수기때는 16~17시간 일하며 일반적으로 하루 20켤레를 처리해야 됐지만, 30~40개를 강압적으로 처리할 때도 있다.

정기만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장은 “켤레당 5500원은 40년, 50년된 노동자의 임금이라도 말할 수도 없고 노예에 해당하는 임금이다. 살기가 너무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현재 특수고용노동자이기때문에 퇴직금도 없고 산재 적용도 못받는다. 우리가 사업자를 갖고 있는 것도 강요해 의해 냈던 것이라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해 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는 퇴직금을 줄 바에 문을 닫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정 지부장은 “이런 문제는 원청이 책임지고 직고용이든 분산고용이든 퇴직금과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 토요일부터는 백화점에 들어가 1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