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새로운 출발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국무회의 주재…내각에 “국민의 꾸지람 무겁게 받아들여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내각은 국민의 꾸지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9일이면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반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국민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성과도 많았다”며 “그러나 과제 또한 많다. 국민의 질책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의 성과를 과장해 칭찬해도 안되지만 억지로 깎아내려도 안된다”며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면서 다음을 논의해야 국가와 국민께 도움이 된다. 각 부처는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께 알려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첫째, 더 낮게 국민의 말씀을 듣고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라. 둘째, 더 가까이 국민의 삶을 살피며 더 필요한 정책을 발굴·시행하라. 셋째, 더 멀리 미래를 바라보며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을 겪고 계신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해양경찰청·소방청은 잠수대원·헬기·함정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가족의 하소연을 경청하고 최대한 부응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 당국과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에는 보유 헬기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또 수소생산기지의 주민 반대로 인한 보류 등에 대해서는 “수소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위한 기반의 구축은 더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주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만한다. 그러나 안전에 대해서는 오해도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해 지혜를 모으고 필요하다면 안전대책도 보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