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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개최된 '9·19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이 인력 충원, 교대제 개편 등 안전한 공항을 위한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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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협” 공항노동자 총파업…교대제 개편·인력 충원 촉구

2025년 9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개최된 '9·19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이 인력 충원, 교대제 개편 등 안전한 공항을 위한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쳤다.
2025년 9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개최된 ‘9·19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이 인력 충원, 교대제 개편 등 안전한 공항을 위한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쳤다.

전국 공항노동자들의 총파업이 불거지면서, 항공 안전과 공항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파업은 오랜 기간 제기돼 온 노동환경 문제와 안전 인력 부족에 대한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안전한 공항 위한 공항노동자들, 총파업 나섰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내걸고 총파업을 전개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 등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전국 15개 공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속 야간노동 근절과 4조 2교대 개편 △필요 인력 증원과 안전 인력 기준 마련 등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웠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안석 지부장은 “공항 노동자들은 수년간 연속 야간노동과 인력 부족, 불공정 계약 구조 속에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받아왔다”며 “올해 반드시 교대제 개편과 인력 충원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공항 노동자들의 투쟁은 단순한 임금이나 조건 개선을 넘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투쟁”이라며 “올해 초 잇따른 항공기 사고와 인천공항 노동자의 죽음은 지금의 구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 파업 참가자들, “정부와 공사, 책임 회피 말아야”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광호 본부장은 “공항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곳”이라며 “정부와 공기업이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항노조 김포지부 등 각 지부장들도 “낙찰률 강요와 결원 인건비 환수로 인력 충원이 가로막히는 상황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천공항지부 시설통합지회 이자형 설비지회장은 “시설 관리와 안전 업무는 더 이상 지연될 수 없는 문제”라며 “공항의 안전을 지키는 설비 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대형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천공항지부 보안통합지회 박대성 지회장은 “연속 야간노동은 보안 집중력을 떨어뜨려 사고와 범죄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국공항노동조합 엄흥택 위원장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항공 산업의 핵심인 공항 운영 주체들이 노동자들의 근본적인 안전 요구를 외면하면서 발생한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특히 연속 야간근무와 인력 부족 문제는 단순한 노동 조건의 문제를 넘어, 항공기 사고 등 대형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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